[교육]신규채용 교수 4명 중 1명 서울대 출신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38분


98년 이후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대학이 신규 채용한 교수 4명 가운데 1명이 서울대(학사출신교 기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에게 제출한 신규교수 채용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학 30개교와 사립대학 112개교가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채용한 6647명의 교수 가운데 1510명(22.7%)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립대의 전체 신규 채용 교수 가운데 20%(1021명)가 서울대 출신인데 비해 국공립대학은 31.2%(489명)였여서 국공립대학이 서울대 출신을 더 선호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으로 신규 채용된 교수는 각각 535명(8%), 311명(4.7%)으로 신규 채용 교수 3명 중 1명이 서울대 및 연고대 졸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같은 기간 신규 채용한 200명의 교수 가운데 189명(94.5%)을, 고려대는 124명의 신규 채용 교수 중 96명(77.4%)을 본교 출신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교수채용 현황은 대학의 서열화에 이어 대학원도 서열화가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문대 출신의 교수 독식 현상은 학문의 폐쇄성을 심화시키고 지방대학 대학원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구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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