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여교수 임용 5년내 10% 할당을"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41분


서울대 여교수회(회장 정옥자·鄭玉子·국사학과)가 5년내에 여교수 임용 비율을 최소 10%까지 올리는 ‘여교수 임용 할당제’를 추진하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27일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 7개 정부 기관에 발송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교수 1486명 중 여교수는 104명인 6.9%에 불과해 전국 사립대(16.0%)와 국공립대(8.8%) 평균 비율을 훨씬 밑돈다”며 “서울대 19개 단과대학 중 경영대 농생대 공대 법대 수의대 행정대학원 환경대학원등 7곳에는 여교수가 아예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학부 및 대학원내 여학생 비율은 지난 10년동안 20%에서 30%로 늘었지만 여교수 비율은 6%대로 정체돼 있다”고 덧붙였다. 여교수회는 “동등한 자격과 능력을 갖췄다면 여성 교수 지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교육부도 여성을 우선 임용하는 대학에는 대학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교수 임용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었음은 인정한다”며 “의견 수렴을 통해 같은 조건이라면 여교수를 우선 임용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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