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학술지인 ‘고혈압’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이 잇달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홍경표(洪慶杓) 교수팀은 심장질환 및 고혈압의 대표적 치료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I)의 부작용인 마른기침이 철분 제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년간 ACEI를 복용시 기침을 하는 19명의 환자 중 10명에게 철분 제제를, 나머지 환자들에겐 위약을 복용시킨 결과 한달 뒤 철분 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기침 증세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것. 홍 교수팀은 △ACEI 복용 후 몸속 산화질소 농도가 증가하고 △이를 철분 제제가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고혈압, 심장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기관지 내에 있는 산화질소와 철분 제제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