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 판매영업직 많다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7분


직장 내에서 판매 영업직 직원이 성희롱을 당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노조에 가입할 경우 성희롱 예방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동대 법학과 강동욱(姜東旭) 교수는 법률전문지 ‘법조’ 8월호에 기고한 ‘직장인의 성 의식과 관련법률의 준수실태 및 직장 내 성희롱과의 상관성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강원 영동지역 내 110개 사업장 직원 259명(여성 237명)을 조사한 결과 34%인 89명(여성 85명)이 성희롱을 당했으며 이중 판매 영업직이 전체 8명 가운데 5명(63.3%)으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전문직(46명)의 경우 11명(23.9%)으로 피해 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 노조에 가입한 59명 가운데 성희롱 피해자는 27.1%인 16명에 불과한 반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52명 중 성희롱 피해자는 63.4%인 33명에 달했다.

강 교수는 “노조 가입이 성희롱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노조원 중 성희롱 피해자도 27.1%나 되는 것을 보면 노조가 성희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여직원 비율이 10% 미만인 사업장에서 성희롱 피해자 비율은 42.3%였으나 여직원 비율이 10∼30%, 30∼50%, 50% 이상인 사업장의 피해자 비율은 각각 40.3, 34.0, 24.2%로 여직원이 많을수록 성희롱을 당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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