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화장품업계에 '화이트 전쟁'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37분


코리아나
화장품업계에 ‘화이트 전쟁’이 불붙었다.

햇빛이 점차 강해지는 봄. 하얗고 맑은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은 각별히 신경이 쓰이는 계절이다. 국내외 화장품 회사들은 화이트닝 신제품들을 대거 내놓았다.

화이트닝이란 말 그대로 피부를 하얗게 해준다는 것. 최근엔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으로 뜻이 넓어졌다. 서양 여성들은 화이트닝 제품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외국 유명 브랜드들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여성만을 위한 화이트닝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정말 하얘지나〓피부를 검게 만드는 성분은 멜라닌 색소.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많아져 피부가 까매지며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도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할 때는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피부가 다시 하얘진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 내분기계 이상 등으로 인해 피부의 회복력이 약해지면 색소가 침착되어 기미 주근깨가 되거나 피부가 칙칙해진다.

화이트닝 제품들은 코직액시드 비타민C 등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가 검어지는 것을 막는다.

또 아하등 각질 제거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표피에 붙은 멜라닌 색소가 떨어져 나가도록 돕는다.

로레알의 교육담당 박지혜과장은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1∼3개월 가량 꾸준히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1년 내내 선블록크림 등을 써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 화장품들이 주류를 이루며 기미 등에 집중 사용하는 인텐시브 제품들도 나와 있다.

샤넬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에 맞춰 개발한 ‘블랑 쀼르떼’ 를 내놓았다. 스킨 소프트너, 에멀젼, 고농축 세럼, 아이크림, 마스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XW’ 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별도의 임상테스트를 거친 제품. 색소가 침착된 부위에 효과가 있는 스폿코렉터(30㎖에 9만원)와 밀키 로션, 나이트 크림, 토너, 클렌징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로레알은 최근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면 즉시 각질층이 제거되는 멜라닌 오프 로션을 내놓았다. 100㎖ 2만원.

엘리자베스 아덴 ‘비저블 화이트닝’은 기초 제품들 외에 100% 비타민C로 이뤄진 ‘인텐시브 캡슐’을, 에스티 로더 ‘화이트 라이트 브라이트닝’은 고농축 마스크와 파우더화운데이션

(투웨이케익)등을 내놓고 있다.

태평양은 최근 서울대 의대에서 임상실험을 마친 ‘아이오페 화이트젠’을 새로 내놓았다. 사용 4주 후면 피부톤이 균일해지고 8주부터는 피부가 밝고 투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기초제품들과 인텐시브(6만원선), 스팟솔루션(7만원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리아나는 ‘아스트라 화이트업’ 기초라인을, 한국화장품은 ‘칼리 화이트 에이드’ 제품을 새로 시장에 내놓았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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