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발신자번호표시전화기 100여개 업체 치열한 쟁탈전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36분


하나. 누군지 미리 알고 전화를 받기 때문에 ‘여보세요’라는 말이 자취를 감춘다. 둘. 전화번호를 메모하라고 입아프게 따로 불러줄 필요가 없다. 셋. 친구집에서 잔다는 거짓말로 몰래 외박하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발신자번호표시(Caller ID)서비스가 4월부터 시범서비스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생활상’에 대한 우스개들. 하이마트(www.e―himart.co.kr) 서울 삼양점 이채오 지점장은 “20,30대를 중심으로 하루 10명 정도씩 콜러ID전화기를 찾고 있으며 신혼부부 등 지금 전화기를 구입하는 사람은 이 제품을 찾고있다”고 설명.

▽시장 쟁탈전〓한창 태광 등 전화기 전문업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외장형단말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까지 100여개 업체가 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전화기 시장은 새로 시작된 서비스로 인해 350만대가 팔린 지난해보다 20%이상 커질 전망. 특히 본격적 서비스가 개시되는 5월부터는 단말기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차 문자서비스가 개시되면 E메일도 전화기를 통해 읽을 수 있게 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살펴봐야 할 점〓자기 전화번호의 국번에서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관할 전화국 교환기가 구형 반전자교환기, 또 사설교환기를 쓰는 기업체 안에서는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는다. 정보통신부가 전자교환기 교체 및 기술보완을 하겠다고 밝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다음으로 숫자서비스만 지원하는지, 문자서비스도 지원하는지를 살필 것. 문자서비스 전화기는 값이 갑절가량 비싸다. 전화기 설치장소 및 주위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신경쓸 일.

▽다양해진 제품들〓900㎒ 주파수를 사용, 유선과 무선 단말기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유무선전화기’와 유선전화기는 담고 있는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한창 태광 LG전자 등이 내놓은 콜러ID전화기는 발신자번호표시 기능과 함께 자동응답기능이 달려 있어 23만∼29만원대. 자동응답기능이 없는 바텔 유무선전화기는 17만원대.

일부 전화기는 발신자 번호를 액정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전화받은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걸려온 전화에 대해 버튼 하나로 답신할 수 있는 기능, 모닝콜 기능 등을 갖춘 경우도 있다.

발신자표시 유선전화기는 2만8000∼3만2000원선. 전화기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부담간다면 ‘외장형 콜러ID 박스’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 전화번호 서비스만 가능한 제품은 2만원대, 문자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제품은 4만∼6만원에 살 수 있다.

▼발신자 번호표시 전화기(하이마트 판매가격)▼

메이커모델명유형가격주요기능
한창EV-920A유무선
자동응답
25만5000원900㎒ 스피커폰
태광MUTEC-610유무선
자동응답
23만9000원900㎒ 정전시통화가능 도용방지
바텔VT-9320유무선 17만6000원900㎒ 내선통화 다이얼잠금기능
화성HS-388유선 3만2000원날자표시 온후크기능
코랜드CO-920유선 2만9000원날자표시
오빌OID-1000유선 3만원스피커폰 발신전화자동다이얼
LG전자GT-9761C유무선
자동응답
25만8000원900㎒ 통화내용녹음기능
삼성전자SP-R9810유무선
자동응답
29만7000원900㎒ 모닝콜기능
삼성전자SP-F210유선 5만9400원발신번호검색기능 알람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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