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테이크아웃 식품, 출퇴근길 사와 데우면 바로 '성찬'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58분


집에 가져가서 데우거나 굽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Take Out) 식품이 인기다.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소량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꺼리는 주부들이 많아졌기 때문. 적은 양일 때는 가격면에서도 즉석 요리가 나을 때가 있다. 전국의 할인점과 백화점 식품매장들은 앞다퉈 테이크아웃식품 코너를 설치해 쇼핑객을 유혹하고 있다. 할인점의 식품 코너들은 밤 9∼10시까지 열기 때문에 독신자나 맞벌이부부가 이용하기 좋다.

이마트에서는 생선초밥이 가장 인기. 고급 일식집 수준의 싱싱한 생선으로 초밥 전문가가 만들어 분당점이나 가양점의 경우 하루 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고추잡채과일샐러드 통닭 등도 인기 품목. 귤튀김이나 바나나튀김 김치샐러드 등 특이한 요리도판매하고 있다. 탕수육이나 샐러드의 소스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마그넷도 죽 닭꼬치 도너츠 초밥 족발 만두 튀김 김밥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식품매장에 즉석 요리 전문 ‘델리존’을 만들었다. 1673년에 쓰여진 가장 오래된 요리책 知味方의 이름을 딴 궁중요리전문점 디미방과 멕시칸푸드등 뷔페음식을 파는 마르쉐, 각종 샐러드를 파는 HF샐러드 등 14개 상점이 영업중. 디미방에서는 집에서 자주 해먹기 어려운 신선로 구절판 월과채 별미전유화 등 전통궁중요리를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갑자기 많은 손님들을 접대하게 된 신세대 주부들이 애용한다고.

마르쉐는 파스타 멕시칸푸드 해물스파게티 치킨버거스테이크 등을 집에 가져가서 해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 준다. 해물스파게티 1인분에 5900원, 치킨버거스테이크는 5000원.

해초샐러드 연어샐러드 타우린샐러드 등을 파는 HF샐러드 집은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이, 깐풍기 류산슬 냉채류 등을 100g에 2200원 가량에 파는 취영루는 가족식사를 위해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한우 돼지 닭고기를 양념한 ‘그릴파티’가 인기 있다. 한우와 돈육을 혼합해 독일식 양념을 한 햄버거스테이크가 100g에 2200원, 한우안심에 삼겹살을 말아 양념기름에 재운 후 소금을 뿌린 텐더로인이 100g에 5500원. 양념이 돼 있어 굽기만 하면 되는 바다장어가 100g에 2500원, 서너명이 먹을 수 있는 민어매운탕은 2만원.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본점과 잠실점에 200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식품 전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본점에서는 19∼25일 테이크아웃 식품 50여가지를 20% 할인 판매하는 ‘델리축제’를 연다. 마르쉐 훈제 연어샐러드를 1인분에 3500원, 케이준치킨샐러드 1인분에 4200원, 대구매운탕 8000원(3∼4인용) 꽃게아구매운탕 1만원(3∼4인용)에 판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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