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경보화석박물관(관장 강해중·姜海中) 조사팀은 구남마을 뒷산에서 화석이 촘촘히 박혀 있는 길이 200m, 높이 6m의 수직벽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화석지층은 약 6000만∼6500만년 전인 신생대 제3기 마이오세(世)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신생대 조개화석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화석은 0.5∼1m 간격에 촘촘히 박혀 있고 지층을 파 들어가면 크고 작은 다른 화석도 발견돼 ‘자연사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현장을 답사한 전희영(全希永·한국자원연구소 지질연구부장)박사는 “이 화석지층은 수많은 연체동물이 일부는 완전히 굳어졌고 일부는 굳어져 가는 매우 다양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질연구 및 자연사 학습장으로 활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