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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9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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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평준화는 입시에 찌드는 중학생들을 해방시키는 가시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몇 점차로 입학하는 고교가 달라지고 고교 입시에서 떨어지면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들어갈 좋은 학교를 찾아 서울로 이사하는 부작용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외가 사라져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학교 교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외는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고교 평준화가 도입되면 이들 지역의 과외 형태는 평준화 지역인 서울과 유사하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지역의 특수한 ‘고입용 과외’는 줄어들겠지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학습과 기타 과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초중고생의 과외와 사교육비 지출은 서울 강남 지역 수준이라는 것이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고교 평준화로 인한 문제를 이들 지역이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다.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면 학교별로 다양한 수준의 학생을 가르치게 돼 교사들의 부담이 더 커진다.
결국 고교 평준화는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안길 수 있어 해당 지역의 주민과 학교 등이 합심해 교육 현장을 새롭게 건설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여타 지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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