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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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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은 채점관리 전산관리 행정처리요원 등 824명으로 구성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위원회가 맡는다.
채점할 답안지는 수험생 87만2000여명이 제출한 1∼4교시 348만9000여장과 5교시 제2외국어 26만8000여장 등 모두 375만7000여장.
답안지는 무장 경관이 탑승한 호송 차량에 실려 수도권 지역의 경우 15일 밤, 지방은 16일까지 평가원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하는 서울지역 답안지를 시작으로 16일부터 본격적인 채점에 들어간다.
채점 절차는 ‘답안지 인수→답안지 개봉→답안지 판독→채점 검증 통계처리→성적통지표 출력’ 등의 순.
답안지를 개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 7일 가량. 광학표시판독기(OMR) 1대가 시간당 2000∼2500장씩 하루에 30만장을 읽어낸다. 평가원은 OMR 17대를 동원하더라도 오류 답안지를 골라내고 OMR를 정비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판독에만 12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판독과정에서 수험번호와 문제지 유형이 잘못 기재되거나 엿 사탕 등 이물질이 묻은 답안지를 따로 분류해 채점요원이 응시서류나 문제지와 일일이 대조해가며 직접 채점한다.
정상적인 답안지는 주전산기로 옮겨져 채점되며 원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등을 산출하고 전국 수험생 점수분포표 등 통계처리를 하는 데 약 1주일이 걸린다.
마지막으로 성적표를 출력해 다음달 12일 재학 또는 출신학교를 통해 수험생에게 전달한다.
채점장에는 폐쇄회로TV 철문 등 보안장치가 설치됐고 무장 경관과 경비원 12명이 채점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경비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