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갈수록 느는 씀씀이 e제품으로 줄이세요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34분


유가가 연일 폭등세다. 오일쇼크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닐까. 이럴 때는 우리집부터 에너지를 적게 쓰는 에너지 절약상품을 사용하는 게 상수다.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백화점과 가전매장엔 연료비 절약이 가능한 난방기나 전열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할인점에서도 에너지 절약용품의 매출이 30% 이상 급신장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당시 에너지 절약형 상품의 매출 급증을 체험한 관련업계에서도 절약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정보보급팀 차재호팀장은 “알파벳 e자 모양의 ‘절약마크’를 확인하는 게 에너지 절약형 상품 구입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제조회사에서도 절약형 상품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품목에 대해서는 에너지관리공단이 공인된 실험을 통해 고효율 제품을 가려낸 뒤 절약마크를 부착해 두었다.

◇기름 한방울도 아끼고

겨울 에너지는 난방용품이 많이 잡아먹는다. 전기 라디에이터나 석유로터리히터보다는 연료비가 30% 수준에 불과한 가스 캐비닛히터가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하이마트에서 린나이 가스히터(RCH―534BQ) 15만5000원, 동양매직 가스히터(CH―210B) 15만2000원, 신일 로터리히터(SH―809GR,20평 미만형) 29만8000원.

테크노마트에서 신일 절약형석유히터 SH―1100F(22평형) 26만7000원, 대우 IC 전기장판 4만8000원. 삼성과 대우의 에너지 절약형 TV와 세탁기도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가능).

다양한 절약형 생활용품들은 할인점에 많이 나와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샤워할 때 물을 아낄 수 있는 절수형 스프레이 샤워꼭지(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 6500원.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를 함께 쓸 수 있는 ‘CIRO 건전지 충전기’ 1만3800원. 전기료가 1시간에 20원 이하인 절전형의 국일 전기요 3만5000(중)∼3만6800원(대)이다.

절전형 램프는 백열전구보다 수명이 길고 전력도 80% 이상 절약된다. 롯데 마그넷에서 삼파장초절전램프가 7900원. 치약을 알뜰하게 짜서 쓸 수 있는 짜개 1200원, 충전용 건전지 2개 3670원.

콘센트를 꽂는 구멍마다 스위치가 따로 있어 전기를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절전형 4구 멀티탭이 킴스클럽에서는 1만400원. 이곳에서는 엔진 내부의 코팅을 통해 유류 절감이 가능한 엔진보호제 모토코트2000(250㎖)을 2만5000원에, 절수형 샤워꼭지인 돌핀샤워헤드는 1만3330원에 판다.

◇잘 써야 절약가능

절약형 제품이 아니더라도 설치나 사용방법에 따라서도 10∼3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냉장고는 주위의 온도가 10도만 올라가도 전력이 10∼20% 가량 더 소모되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뒷벽으로부터 10㎝ 정도 떨어뜨려 설치한다. 음식은 용량의 60% 정도 채우는 것이효율적이며 뜨거운 것을 식혀 넣는 것도 전력소모를 줄이는 방법.

TV와 오디오를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 이것만 실천해도 1시간에 5W, 전국에서 연간 57억여원어치의 전력이 절약된다. 가스레인지는 불꽃을 냄비 크기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가스를 절약하는 방법. 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40∼50% 정도 가스가 절약된다.

세탁기는 세탁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는 전기량의 변화가 없으므로 가급적 빨래를 모아 세탁하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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