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휴진율 평균 16.1%로 저조…의료공백 없어

  • 입력 2000년 9월 15일 17시 01분


의료계가 15일부터 사흘간의 휴진에 들어갔으나 참여율이 낮아 우려했던 의료공백은 빚어지지 않았다.

전국 동네의원들은 이날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역별로 산발적인 휴진에 들어갔지만 참여율은 전국 평균 16.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울산(48.1%)과 부산(33.9%)의 휴진율이 높았다.

의쟁투가 정한 휴진기간은 사흘이지만 토일요일이 겹쳐 환자불편이 심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대교수들은 14일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표자 회의의 결정대로 15일부터 응급실 진료에서 철수키로 하고 응급환자를 정부가 지정한 거점병원으로 옮긴다는 방침이었지만 대부분 종전처럼 응급환자 진료를 계속했다.

교수들은 그러나 이날 가운을 벗은 채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진료했으며 입원환자와 중환자도 전임의 및 전공의와 함께 진료했다.

특히 의대교수들은 전공의 파업으로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암환자를 내주부터 본격 치료할 계획이다. 의대교수협의회는 20일 전국 교수회의를 열고 투쟁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도 협상을 갖지 못해 의정(醫政)대화는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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