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선족교회, 11일 동포위로 한가위행사

  • 입력 2000년 9월 7일 17시 25분


고향을 떠나온 1만여 조선족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함께 맞는 행사가 개최된다.

국내 최대 조선족 동포 교회(신도 1800명)인 서울조선족교회(담임목사 서경석·徐京錫·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가 11일 추석을 맞고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조선족 동포 1만여명과 함께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국내체류 조선족 동포 초청 '2000 한가위 대잔치'를 열기로 한 것.

현재 국내 체류 조선족들은 대부분 소위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명절을 맞아 며칠씩 쉴 수 있는 기회를 얻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숙소에서 쓸쓸히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회측은 축구경기와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고향을 떠나 힘겨운 생활을 해 온 조선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목사는 "한국에는 10만명이 넘는 조선족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과 우리 국민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선족 동포와 우리 국민 모두 민족 화합의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와 강원룡(姜元龍)목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