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60%까지 줄이는 새물질 발견

  • 입력 2000년 8월 20일 17시 32분


뇌졸중으로 인한 뇌손상을 60%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개발됐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한평림박사와 아주대 의대 곽병주 윤성화 교수(약리학)팀은 지난 98년부터 2년간 과학기술부로부터 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신경세포의 보호작용을 연구하던 중 뇌졸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예상되는 화합물을 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진통제와 장염 및 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이 뇌세포를 죽이는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효과를 규명했다.

이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뇌혈관을 10여분동안 막아 뇌의 손상이 진행되도록 한 뒤 설파살라진을 투입하는 실험을 통해 뇌손상이 60%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설파살라진에 비해 10∼30배 이상 뇌손상 치료에 효과를 가진 신물질 BAS 30여종을 합성해 동물실험 중이며,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NPAA'라는 화합물 4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신물질 개발과 관련해 국내외에 5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동물 및 임상실험을 계속하는 한편 신물질 개발에 참여한 ㈜뉴로테크(대표 곽병선)에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민<과학동아기자>hisd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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