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LG 만화 게임페스티벌]"볼것 할것 주는것도 많아요"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3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사거리 서울무역전시장에서 15일까지 열리는 동아―LG국제만화게임 페스티벌에는 개막일인 9일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게임관 만화관 이벤트관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의 인기 코너는 단연 게임관. 최신인기게임 ‘디아블로2’부터 3차원 입체게임, 국산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미팅게임, 드럼두드리기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이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게임CD-경품등 푸짐▼

여기선 ‘뭘 해볼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각 게임 개발사에서 도우미들을 배치해 서로 자기네 게임을 권유하고 있기 때문.

무료 회원가입 등의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해당 게임CD는 물론 포스터 경품 등을 푸짐하게 집어준다. 주는 대로 받다보면 큼지막한 쇼핑백 하나가 꽉 찰 정도. ‘스타크래프트’에 자신있다면 즉석 대회에 참가해 볼만하다.

심성운군(14·서울 영도중 2년)은 게임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입장료 2000원이 아깝지 않다”며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나눠주는 것도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공모전 수상작과 본선진출작이 전시된 만화관에 들어서자 복잡하고 시끄러운 게임관과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신예작가들의 참신한 만화를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진지했다. 중앙홀에서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하루 4차례 상영된다.

이벤트관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내 캐릭터만들기 코너에서는 선착순으로 접수한 24명이 강사 4명의 지도 아래 점토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고 크로마키 포토 코너에서는 즉석 사진을 찍은 뒤 만화와 합성한 필름을 뽑아주자 유치원생들의 탄성이 터졌다. 만화원리 체험관에는 강사의 지도 아래 50여명의 초중학생들이 만화그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족 관람객등 줄이어▼

아들(7)과 함께 온 윤석호(尹錫皓·47)씨는 “회사일에 바빠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는데 아들 녀석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만화가 윤영옥 김형배씨와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 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이인호(李仁浩)LG애드사장 정욱(鄭煜)대원씨아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