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캄보디아소녀 원광의료원 무료수술

  • 입력 2000년 8월 3일 19시 16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3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의료원에서 성공리에 심장수술을 마친 캄보디아 소녀 양 메이메이(7·사진)의 어머니 소우엥(34)은 의사들의 손을 붙잡고 연신 머리를 숙였다.

이번 수술은 원광대 의료진이 올 6월말 캄보디아를 방문,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심각한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고통받고 있는 메이메이를 발견하고 이 소녀를 국내로 초청, 무료 수술을 해주기로 약속해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교외에 사는 메이메이는 수개월 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이날 6시간에 걸친 수술을 집도한 원광대 흉부외과 최종범교수는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000여만원에 이르는 수술비와 체재비는 원광대와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가 부담했다.

메이메이는 15일경 귀국할 예정.

원광대측은 이번 수술에 이어 매년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1, 2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줄 계획이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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