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행사 13일부터 다양한 행사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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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회담에서 8월15일을 전후한 1주일(13∼19일)을 ‘민족화해주간’으로 공동 선포키로 합의함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이번 광복절 경축행사는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 화합에 부합하는 ‘화해행사’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자치행정국장 회의를 열고 “올해 광복절 경축행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의미를 부각하는 행사로 치르라”는 내용의 지침을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8월15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집’에서 열리는 정부의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각계 인사를 비롯해 이산가족 대표와 해방둥이 100명, 벤처기업 관계자, 농어민, 청소년, 해외동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 기념행사에서는 광복 이후 남북정상회담까지 광복 55년 역사를 담은 영상물도 상영된다. 이에 앞서 8월14일에는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남북 교향악단 교환방문 연주회가 열리고 15일 밤에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불꽃놀이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주관으로 13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임진각 구간에서 3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통일마라톤 대회’가 선보인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별로도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자치단체별로 치러지는 광복절 경축연회 자리에는 남북정상회담 및 이산가족 교환방문 장면을 멀티비전을 통해 방영해 민족화합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또 15일 낮 12시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종각이 있는 전국 8개 도시에서 일제히 남북화합을 위한 33회 타종이 예정돼 있다.

광복절 오후 9시경에는 서울 남산을 비롯해 전국 36곳의 봉수대에서 봉화 점화가 이뤄지고 이 점화 장면은 릴레이식으로 KBS TV에 중계된다.

이 밖에 자치단체별로 남북화해시대를 주제로 한 음악회, 전통민속 공연, 체육행사, 백일장, 사생대회, 태극기와 무궁화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종 행사 외에도 국민의 광복절 국기 게양에 대해 집중적인 홍보를 하고 주요 도시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현수탑을 설치하는 등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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