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산인듯 섬인듯 '풍경아닌 풍경'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47분


장현재의 제7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 수상기념전이 11∼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열린다. 물과 섬, 산 만이 호젓히 들어있는 그림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풍경이지만 동시에 익숙한 풍경의 체계와 얼개를 은연중 지우고 슬쩍 벗어나 있기에 ‘반(反)-풍경’이기도 하다. 사실 그의 그림앞에서 우리가 그것을 풍경으로 읽을만한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정보들은 없다. 그저 흐릿한 황토, 금빛으로 물든 배경에 먹이 입혀진 길죽하고 위로 부풀어오른 형태만이 몇 개씩 짝을 지어 늘어서 있을 뿐이다. 그 모습은 남해의 다도해 풍경같기도 하고 우리네 산천에서 흔히 보는 물가 풍경이나 겹겹이 연결돼 있는 산맥의 장엄한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단순하면서도 새로운 산의 모습이다. 장씨는 이화여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02-544-8481-2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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