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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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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들이 최고 매출을 올리는 시간대는 보통 오후 4∼6시경. E마트와 롯데마그넷 등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야간 고객들이 늘면서 야간시간대 매출이 지난달보다 20∼30% 늘어나 야간매출이 피크타임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더운 여름밤 쇼핑도 하고 더위도 식힐 겸 가족끼리 할인점을 찾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심야쇼핑족들을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 E마트 분당점은 밤 8시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5월 평균 2400명이었지만 최근 300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캔맥주나 과일류 등의 매출이 10%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야간 쇼핑객을 위해 농수산물을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다양한 판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그넷도 20%대이던 저녁시간대 매출이 6월들어 35%까지 치솟으면서 셔틀버스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농수산물을 30∼50% 할인판매하는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킴스클럽 서울점도 6월들어 야간 손님들이 매출의 40%를 차지, 뉴코아백화점의 매출을 크게 앞질렀다.
그랜드마트와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등 여타 할인점들도 생식품 할인판매나 냉음료 무료제공, 셔틀버스 연장운행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날씨가 더울수록 백화점 손님이 줄고 할인점 손님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심야시간대 할인점 쇼핑이 여름철의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