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해학적 한국민화 日 오사카서 전시회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47분


일본 간사이 한국문화원 초청 ‘한국 민화전-사랑과 꿈과 행복’이 12일부터 23일까지 오사카 간사이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동아일보 후원.

김만희(한국민화회장) 김혜중 오정란 이순귀 4인의 민화 40여점이 전시된다. 호랑이 그림, 운룡도(雲龍圖), 십장생도, 화훼도 등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

민화에 용 호랑이 십장생 등 영물이 주로 등장하는 것은 권선징악과 현세의 행복에 대한 민중의 갈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동물을 그린 작품들은 해학과 익살이 돋보인다. 호랑이의 경우, 용맹하지만 익살스럽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친근하게 묘사되어 있다.

8폭짜리 ‘정조 능행도(陵行圖)’도 눈길을 끈다. 18세기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화성(수원)으로 나들이할 때의 모습을 그린 장중한 작품.전시작은 김혜중 오정란 이순귀 등 3인의 여류작가가 능행도를 실물 그대로 모사한 것. 무엇보다 전통 민화를 이어가는 작가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전시회다. 서울 02-745-7329, 오사카 06-6211-3774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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