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어패류 生食조심"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국립보건원은 최근 전남 서남해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이 확인됨에 따라 29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비브리오 패혈증 유행 예측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보건원은 27일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서남해안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만성 질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낚시 어패류 손질 때 피부상처를 입으면 감염될 수 있다.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동반되며 수포홍반 등 다양한 피부병변도 발생하는데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간질환 당뇨병 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도 6∼10월 어패류 생식 및 해안에서의 낚시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하고 의료기관은 환자가 확인될 경우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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