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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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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대통령의 제안은 북한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일본도 정부차원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투기성 국제단기자본)에 대한 규제방식과 관련해 “서방선진7개국(G7) 회의 산하의 금융안정포럼은 단기성자본 이동에 관한 간접규제를 먼저 실시한 뒤 효과가 미약할 경우 직접규제를 검토하도록 제안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직접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야시차관은 “일본의 금융기관은 거품경제가 지나가면서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졌으며 경제개발 단계에서 부동산이나 다른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고 대출해줄 뿐 위험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등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실업률이 4.9%대에 진입하고 지난해 4·4분기(10∼12월) 민간투자가 4.6% 증가했으며 개인지출은 약간 감소했다”며 “올해에는 국민총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이 부문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일본경제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