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시계 안보는 날…녹색연합 12개 행동지침 제시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일 초만 늦어도 차를 놓치고/일 분만 늦어도 눈치를 살피고/“똑딱똑딱 째깍째깍”분침과 초침에 맞춰…/하루쯤 시계를 멈추고/오감을 열어 자연을 느껴보세요.’

4월1일은 시계안보는 날.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펴내는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작아·02-744-9074 )가 정한 날이다. ‘작아’가 벌이는 연중캠페인 ‘새로운 삶의 문화 열기’의 실천항목 12가지 중 하나.

12가지 실천항목은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기 위해 ‘하지 말아야할 것’ 6가지와 ‘해야할 것’ 6가지로 돼있다. 매월 첫날 실천하도록 하고 있는데 1월 화제가 됐던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도 그 중 하나였다.

캠페인을 맡고 있는 김은주씨는 “하루하루를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하루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여유를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활을 한번쯤 되돌아보고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작아’가 제시하는 ‘시계안보는 날’ 행동지침.

△일년 내내 달리는 시계에게 하루 휴식을 주자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든다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걷는다

△밥도 천천히,이야기도 천천히 나눈다

△해 위치를 보며 약속시간을 정하고, 활짝 핀 목련나무 아래를 약속장소로 정한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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