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마음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

  • 입력 2000년 3월 11일 17시 05분


▼'마음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 서경온 지음/아침나라 펴냄/6000원▼

20여년간 교사생활을 해오며 '별빛 등불 하나'등의 시집을 펴낸 서경온씨가 이번에는 "직접 해줄 수도 있지만 선생님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들을까봐 해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모은 엽서모음집을 펴냈다.

'학교붕괴'라는 말이 마구 쓰이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엽서집은 선생님으로서 그가 가르치고 함께 해온 학생들의 행복을 바라는 사랑이 담긴 따뜻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학생들에게 '모범생'으로만 학교생활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이성친구를 사귀어볼 것을 권하기도 하고 심심할 땐 댄스뮤직에 맞춰 춤을 추라고도 한다. 단지 부탁하는 것은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주변의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즐거움을 찾아 누리라고 한다. 선생님의 입장보다 선배의 입장에서 말하며, 자신의 학생과 마음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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