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향기/밑줄긋기]

  • 입력 2000년 3월 10일 23시 51분


“소비자는 특성상 정신분열적이다. 한 측면에서 소비자는 어리석은 인간이며 사소한 물질문명의 노예이거나 유행의 희생양이 되는 문화 얼간이다. 다른 측면에서 소비자는 모더니티의 영웅이다. 소비자는 합리적이고 자율적이며 소비자가 정의한 경제적 사회적 제도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사회학자 돈 슬레이터의 ‘소비문화와 현대성’(문예출판사) 중

“삶은 여기 잠깐 존재했다가 다시 니르바나로 돌아 간단다…. 니르바나는 공(空)이다. 그것은 여태까지 존재했던 것이나, 지금 존재하는 것, 혹은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

―미국인 프레데릭 렌즈의 히말라야 명상 여행기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황금가지) 중

“국법이 문화(지적재산권)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원본은 쉽사리 재생될 수 없는 물질적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원본의 문화물은 일단 디지털화되면 특권, 즉 자체의 복사를 통제할 능력을 잃으며 그것을 관장하는 법률로부터 벗어난다.”

―‘역사와 문화’ 창간호(푸른숲)에 실린 미국 UC 어바인대 마크 포스터교수의 ‘국가, 정체성 그리고 세계화의 과학기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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