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첫눈에 반한 공과대학'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1분


▲'첫눈에 반한 공과대학' 연세대 공대교수 45명 지음/김영사 펴냄/356쪽 8900원▲

"내가 정말 좋아하고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것을 내 나름대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결정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세상'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누구나 한번쯤 짧게는 대학의 전공 선택, 길게는 앞으로의 자신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을 것이다. 전공은 한 사람의 인생 항로를 결정하는 하나의 출발점으로 당사자의 의견이나 취향과는 상관없이 점수와 대학만을 따져 무책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점수가 부족하면 대학을 낮춰서라도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한다.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어 결정을 해야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말끝마다 '테크노'를 붙이고 첨단 엔지니어가 각광을 받는 지금과는 달리 공대생을 '공돌이'라 부르며 무시하던 때 소신껏 전공을 선택해서 열정적으로 자기의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45명이 공학도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서 이책을 펴냈다.

저자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 각자의 경험을 대학, 대학원, 유학 등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필자들이 모두 개인 e­메일을 공개, 전공 문의 혹은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게 했다.

이 책은 공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들과 이제 갓 공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디지털·정보화 시대의 공학인들의 삶과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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