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국새, 90년암에 복원… 전통적인 방식으로 옥새 복원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조선 왕조 500년을 상징하는 국새(國璽) ‘대조선국보(大朝鮮國寶)’가 일제 때 사라져 행방불명된지 90여년만에 복원됐다.

전통 옥새전각장인 민홍규 세불옥새연구소장(48)은 외교문서 등에 사용했던 ‘대조선국보’, 내정에 주로 사용했던 ‘조선왕보(朝鮮王寶)’ 등 현존하지 않는 8종의 옥새를 최근 복원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복원된 ‘대조선국보’는 글자를 새긴 부분이 가로 세로 각 11.5㎝, 손잡이 장식물을 포함한 높이는 9㎝, 무게는 4㎏. 재질은 금 동 납 아연 주석 등의 합금.

민소장은 각종 자료에 나타난 기록 도면 등에 기초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옥새를 복원했다. 현재 전해지는 옥새는 100여개지만 공식 문서 등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주로 왕을 칭송하기 위한 것들이어서 공식 옥새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16세에 옥새복원에 뛰어든 민소장은 사라진 조선 옥새 73종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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