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개미군단 펀드매니저 따라잡기’

  • 입력 2000년 1월 31일 18시 04분


▼‘개미군단 펀드매니저 따라잡기’정남구 지음/더난출판사 펴냄/317쪽 9500원▼

개미군단은 왜 주식을 샀다하면 하한가고 팔면 상한가일까. 이는 큰손들이 좌우하는 시장의 흐름을 놓치기 때문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싱싱한 계란만 나눠서 담아라” 이 격언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격언.

주식투자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은행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 요즘, 모이기만 하면 단연 ‘대박 터트리기’무용담이 단연 으뜸.

한겨레신문 경제부 증권담당기자의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한 주식시장 분석과 실전 경험을 담은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큰손의 동향을 분석해 따라하는 투자방법, 경기순환에 따른 증시의 흐름 읽기, 약세장과 강세장 판단법, 기본적 분석을 통한 종목 고르기와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 매매 타이밍 찾는 법 등이 실려 있다.

또 대한투신 이재현씨, 한국투신 장동헌씨 등 7명의 ‘잘 나가는’펀드매니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주식투자 비결도 소개한다. 작년 최고 수익률의 주인공 미래에셋 이병익운용본부장은 “개인들은 저가주를 선호하기 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 정보통신등 주도주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그만의 노하우. 내로라 하는 프로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투자원칙을 갖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사고 파는 행위는 분명 개인이 하기 때문에 어차피 선택은 개인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많은 정보를 어떻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느냐가 주식투자의 관건.

주식투자에는 ‘이렇게 하면 반드시 돈을 번다’는 만능의 비결 따위는 없다. 지은이 정남구씨는 이 책을 통해 “프로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데 작은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 정씨는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경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개미군단이 투자에 성공하려면 이들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록으로 직접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한 ‘계좌개설에서 매매까지’가 있다.

정씨는 196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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