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96년의 4조16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작년 설(3조5000억원)보다 약간 많은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사흘로 작년보다 하루가 짧지만 지속적인 경기상승과 기업들의 매출호조로 상여금 지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금 방출액을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95년 이후 매년 3조5000억원을 웃돌던 설 자금은 97년과 98년 한보 부도 및 외환위기 충격에 따라 각각 3조30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추석 설 등 명절용 현금수요는 통상 연휴 10일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명절 5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증가한 뒤 연휴가 끝나면 방출자금의 80∼90%가 다시 금융권으로 환수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