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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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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에서 휴전협정 조인 50주년인 올해부터 2003년까지 전사(戰史)자료와 참전자 증언을 토대로 주요 전투지에서 10만3000여기의 유해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가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발굴 작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월부터 본격 시작되며 발굴된 유해는 유족에게 인도하고 현지에 추모비를 건립한다.이를 위해 국방부는 북한군 및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영산(경북 칠곡) 개화산(경기 김포) 안강(경북 경주) 마현리(강원 화천) 피의 능선(강원 양구) 등 48곳을 유해발굴 지역으로 잠정 결정했으며 3월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국방부는 발굴작업시 유해가 훼손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특수장비를 활용하는 한편 작업에 투입될 사병들에게도 사전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유해발굴 작업은 국방부 산하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기획했으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육군본부에 설치될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기획단(가칭)’이 담당하게 된다.
한편 국방부는 6·25전쟁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미 참전장병 등 1만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인천과 낙동강에서 상륙 및 반격작전 재현행사를 갖고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내용의 기념조형물 기념탑 추모비를 전국 19곳에 세우기로 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