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단체 '운전중 휴대전화 금지 法제정' 서명운동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최근 울산과 경남지역에서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오후 2시 10분경 경남 창녕군 영산면 구마고속도로 하행선 영산휴게소 앞 도로에서 노모씨(45)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혀 운전자 노씨 등 3명이 부상했다.

노씨는 경찰에서 "운전을 하던중 휴대전화가 울려 전화기를 찾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7일 오전 10시 40분경 울산 북구 염포동 해안도로에서 권모씨(46)가 몰던 15t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권씨도 "커브길에서 휴대전화를 받으려다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20분경에는 울산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에서 김모씨(35)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승용차를 몰고가다 정차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기도 했다.

이처럼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울산지역 시민단체인 '울산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은 다음달 말까지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규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시 사고위험이 5배 가량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며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창원·울산=강정훈·정재락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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