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향기]밑줄긋기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나는 사람이 제 앞가림도 못하고, 이웃과 어울리지도 못하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없다고 봐요. 공동체를 복원하고 그 안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길러낼 때에만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안철흥 외 지음 ‘다시 희망을 묻는다’에 소개된 철학자 윤구병의 말. 김지하 강만길 등 이시대 지적 풍토에 뚜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11명의 삶과 꿈을 소개한 책.

“케플러가 행성의 원형궤도를 부정하는 이단을 범할 수 있었던 한가지 이유는 그가 활동하던 신비주의적 신학서클들이 이 세상에서 신의 정신적 현존을 밝혀내도록 그를 고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운 과학적 모델은 우리가 비과학적 관점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것 덕분에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위대한 과학자란 그의 시대와 동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에 너무나도 깊게 말려들어서 그것을 변화시킨 사람이다.”

-‘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창작과 비평사)중

“예술의 현저한 영속성 때문에 예술 작품은 모든 구체적인 사물들 중에서 가장 세계적인 사물에 속한다. 이들의 지속성은 자연과정의 부패시키는 힘으로부터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술작품들은 살아있는 피조물이 사용하는 물품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한길사) 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