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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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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일본의 유력 출판사인 쇼가쿠칸(小學館)과의 회견에서 “지도자란 모름지기 ‘확고한 비전’과 ‘역사 속에서 평가받는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도자의 유형을 ‘권위적 지도자’와 ‘민주적 지도자’로 나누고 오늘의 지도자는 국민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통령은 역사상 성공한 지도자로 진시황제를 맨먼저 꼽았다. 시황제가 2200년 전에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군현제 실시, 도량형제 도입, 운하건설, 한자 창제, 법치주의 준수 등 큰 일을 많이 했다는 것. 시황제는 다만 중국 통일 후 만리장성 건설 등으로 백성을 피곤하게 했고 개혁에 대한 기득권세력의 반발까지 겹쳐 무너졌다는 것.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도자론은 쇼가쿠칸이 내년 2월 발간할 ‘아시아의 지도자들’ 시리즈 제1권 ‘김대중의 한국’편에 수록된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