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넉달만에 오름세로…8월 지난달보다 1% 올라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34분


태풍과 집중호우로 농축수산물가격이 폭등하고 국제원유가격마저 올라 물가안정세가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이 공공요금 인상방침을 밝히면서 물가불안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일 재경부가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0%, 작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로 5월 ―0.2%, 6월 ―0.6%, 7월 ―0.3%로 3개월 연속 하락했었다.

8월들어 태풍과 집중호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6.8%나 급등한데다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격도 1.2% 상승하면서 물가불안이 찾아온 것.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가운데 농축수산물로 인한 상승폭은 0.95%포인트, 석유류는 0.07%포인트였다.

서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1.7% 상승했고 월1회이상 구입하는 품목의 물가는 2.8% 올랐다. 상추 오이 호박 등 신선식품값은 무려 12.9% 상승하여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물가상승률이 특히 높았던 품목은 상추가 114.4%였고 △배추 35.4% △파 105.6% △오이 81.6% △고등어 14.8% 등이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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