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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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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의 생물공학회사인 이뮤트란의 수석연구원 카잘 파라디스 박사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최신호에 발표한 내용이다.
그동안은 돼지의 세포조직을 이식할 경우 돼지 DNA 속에 들어있는 ‘돼지 내인성(內因性) 레트로바이러스(PERV)’가 인체세포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파라디스박사 연구팀은 최근 12년간 돼지 세포조직이나 장기를 이식받은 160명을 조사했다. 이중에는 면역체계가 약화돼 감염의 위험이 보통사람보다 높았던 36명도 들어 있었다.
연구 결과 이들이 PERV에 감염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돼지 장기 이식실험을 금지해온 상당수 국가들이 실험을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BBC는 전망했다.
돼지는 장기의 위치와 구조가 인간과 가장 유사해 의학자들은 돼지장기이식 연구를 해왔다.
그러나 PERV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등 많은 국가에서 돼지장기 이식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