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야마노구치 요「오르간 연주자」

  • 입력 1999년 8월 2일 21시 34분


▼「오르간 연주자」야마노구치 요 지음/김난주 옮김/고도 펴냄/319쪽 7500원▼

멀티미디어 시스템 연구원으로 일하는 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 야마노구치 요의 첫작품. 한 천재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의 실종과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소설. 뛰어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 덕분에 요미우리신문의 제10회 판타지 노벨대상을 수상했다.

한 천재 오르간 연주자가 음악에 목숨을 바치는 내용의 이 소설은 현실속에서는 거의 있을 법하지 않고, 또 있어서도 안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던져 음악을 사랑하고 살인까지 불사하는 한 인간의 열정은 단순히 범죄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서 경외감과 연민까지 자아내게 만든다.

`소설현대` 2월호에서는 "바로크 음악과 오르간 악기에 관한 지식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한편, 음악에 한없는 정열을 쏟아붓는 젊은이들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테마와 무대가 이색적이며, 탄탄한 구성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라고 평하고 있다.

최용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