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지금 축제중…록페스티벌등 모두 무료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연극동네’라지만 어느듯 폭주족과 취객들의 안마당으로 전락해버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이 곳에 한바탕 문화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 대표들이 중심이 돼 28일부터 8월1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갖는 ‘99 대학로문화축제’.

마로니에공원 가설무대, 대학로 주차장,동숭아트홀 앞마당을 포함한 대학로 야외전체가 무대로 사용돼 ‘대학로〓문화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주최측은 현재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은 물론, 마임, 인디밴드의 미니 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각기 다른 시민들의 입맛을 고려했다.

공연작품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개막작인 ‘상상력의 반란’. 프랑스 국립재즈콩쿠르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여류 재즈피아니스트 프랑소와 피졸과 마임이스트 이태건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알랭 레네감독의 영화 ‘히로시마 내사랑’(59년 작)을 모티브로 파리 히로시마 서울의 세기말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엮어낸다.

또한 30일 밤9시 마로니에 공원 가설무대에서 펼쳐질 인디록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전체가 무료. 축제기간 동안 대학로 연극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리티켓 1000장도 배포한다. 02―766―1112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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