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묘목구입]잔뿌리 많아야 잘자라

  • 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47분


베란다나 앞마당에 봄기운을 심자.

식목일(5일)을 앞두고 각 화훼시장엔 묘목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서울 남대문이나 양재동 구파발 상일동 등의 화훼공판장이나 임협 나무시장에 가면 묘목이나 분재를 시중보다 30∼40% 싸게 살 수 있다.

▽전문시장〓서울 남대문 시장내에 있는 꽃도매시장(02―777―8811)이나 종로4가의 종묘상가는 도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남대문 시장은 새벽부터 시작되지만 도매상인이 많아 매우 붐비므로 오전이나 낮시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파발이나 양재동 상일동 등 서울외곽의 대규모 화훼단지는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니까 가족나들이에도 좋다.경기화훼농협협동조합(02―385―0893) 등이 있는 통일로화훼단지는 강북최대규모의 전문시장.난 관엽 묘목 등 뿐 아니라 화분과 비료 살충제까지 구입할 수 있다.

길동사거리에서 하남쪽 방향으로 상일인터체인지 진입 1㎞전에 있는 상일동 화훼단지(02―426―4436)나 양재동 시민의 숲 옆에 있는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에서도 꽃꽂이용 꽃과 함께 묘목 화분류 분재 등을 판매한다.

이밖에 임협(02―418―5578)은 양재동 상일동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1백49개 사업소에서 나무시장을 20일까지 운영하며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 등 1백여종의 수목을 전시판매한다.

▽가격대〓양재동 등 대규모 화훼단지에서는 △목련 대추나무 장미 등의 묘목이 그루당 5백∼6천원 △옥향 황금측백 연산홍 회양목 등 관상수가 2천∼5천원 △노아시 해송 진백 소사나무 청희단풍 등 분재묘목이 1백50∼2천원내외에 판매된다.화분은 별도구입이며 5백∼2천원 정도.

판매업소가 화분에 심어 놓은 나무도 1만내외면 구입할 수 있지만 화분과 묘목을 각각 구입해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꾸는 것도 재미있다.

임협에서는 △호도 배 매실 체리 사과 등 유실수 묘목이 1천5백∼7천원 △회양목 철쭉 해송 단풍 등 관상수 묘목이 1백50∼5천원 △사계장미 벗나무 느티나무 매화 등 큰나무가 5천원내외에 팔린다.

▽고르는 법〓묘목은 뿌리가 튼튼하면서 잔뿌리가 많은 것이좋다. 또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고 눈이 크고 충실해야 하며 윤기가 흐르는 것이 건강하다. 꽃나무는 꽃봉오리가 굵고 봉오리수가 적은 것이 병충해에도 강하고 꽃도 왕성하게 피어난다.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고 상록수는 잎이 짙푸를수록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다. 접목묘는 접목부위를 흔들어보아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것을 선택한다.

한편 정원이 있는 가정에서는 대추 감 모과 등의 유실수나 단풍나무 자귀나무 주목 등의 관상수, 장미 철쭉 라일락 등 꽃나무가 적당하다. 정원이 없는 아파트는 너무 크게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고 철쭉이나 매화 동백 등의 작은 꽃나무류나 소사나무 노각나무 단풍 해송 등 분재도 적당하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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