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연체 『눈덩이』…7대시중銀 2兆원대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22분


최근 가계대출 연체금액이 다시 급증하고 연체비율도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 7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주택자금 제외) 잔액중 만기가 지났어도 고객이 갚지 않은 연체대출금은 2조8백15억원으로 전달보다 1천7백1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말 1조88억원의 2배를 넘어선 수치다.

반면 가계대출잔액은 전달보다 4천3백36억원이 감소한 19조7천3백59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말의 25조5천6백74억원보다 5조8천3백15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중 연체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6%로 지난해말 4.0%의 2배를 웃돌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까지 5% 미만이었던 연체비율은 4월 7.2%, 5월 7.6%, 6월 7.0% 등으로 7%선을 유지하다 7월에 8.4%로 높아졌으며 8월에는 10.0%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를 웃돌았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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