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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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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이 심한 산속 한 가난한 마을. 누구나 70세 겨울이 되면 입을 덜기위해 마을을 떠나 나라야마 정상으로 죽으러 가야한다. 그해 겨울 70세를 맞는 한 할머니. 죽음으로의 여행에 앞서 마음에 걸리는 일들을 차근차근 처리해 나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들의 지게에 얹혀 도착한 나라야마 정상엔 백골과 까마귀들뿐. 어머니를 버려두고 내려가야하는 아들은 가슴이 찢어져 울고…. 그런데 그 순간….
항상 ‘인간과 자연’에 집착해온 감독답게 이마무리 쇼헤이는 이 슬픈, 하지만 결국은 행복한 반전을 맞는 이야기속에 민중의 절망과 생명력, 자연과의 친화력을 리얼하게 담아낸다. 서구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을 만족시켜준 작품.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