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호칭법, 자녀에게 쉽게 가르쳐주세요!

  • 입력 1998년 10월 2일 18시 11분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친인외척의 호칭. 아이를 중심으로 가계도를 그리거나 족보로 설명하면 쉽다. 독자 정명석씨(39·한국증권거래소과장)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도를 만들어 아들 병덕(11)에게 촌수와 호칭을 가르쳐 봤다.

▼사촌이내〓자, 병덕아, 촌수를 배워볼까. 아빠와 네가 일촌간이고 너와 동생이 이촌간이야. 부자간이 일촌, 형제간이 이촌으로 촌수의 기본이지. 할아버지와 너는 이촌간이야. 남에게 할아버지를 말할 때는 ‘저의 할아버지’나 ‘조부’라고 한단다.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는 알지. 아빠의 형제자매로 너한테 촌수로는 삼촌이야. 아빠의 형제자매가 많은 집에서는 대개 아빠보다 형이면 ‘큰아버지’, 아빠의 동생이면 ‘작은아버지’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아빠의 맏형만 ‘큰아버지’라고 하고 다음부터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라고 부르는게 원칙이지. 남에게는 백부 숙부로 말한단다.

다음은 사촌. 아빠 형제의 자녀가 너와는 (친)사촌이다. 고모 딸이 네게는 고종(내종)사촌.

외가쪽을 볼까. 엄마의 부모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의 오빠와 남동생이 ‘외삼촌(외숙)’, 외삼촌의 부인이 ‘외숙모’인 것은 알지. 또 엄마의 언니와 여동생이 ‘이모’고 이모의 남편이 ‘이모부’인 것도. 이모의 자녀는 이종사촌이야.

외삼촌의 자녀는 네게는 외사촌.

▼5∼8촌〓아빠의 사촌형제가 너한테는 오촌으로 당숙이고 부를 때는 ‘아저씨’라고 하면 돼. 당숙의 자녀는 너하고 재종간이야. 육촌이지. 육촌끼리는 증조할아버지가 같아, 가깝지. 나이에 따라 형 누나로 부르면 돼. 아빠의 육촌형제가 너한테는 칠촌 재종숙으로 역시 ‘아저씨’라고 부르면 돼.

(도움말〓한국전례연구원 김득준원장)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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