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신발 뒷굽 3∼5㎝ 적당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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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뒷굽 높이는 어느 정도가 가장 좋을까?

최근에는 오히려 연구가 드물다. 로마제국시대의 줄리어스 시저가 대부분의 연구를 ‘끝내버렸기’ 때문.

어느 해 시저는 군인들에게 “편평한 샌달을 벗으라”고 명령하고 1인치 굽의 신발을 줬다. 그래서 두 배나 멀리 행군할 수 있었다. 그는 “1인치 높이의 굽으로 두 배나 오래 여행할 수 있다면, 더 높은 신발은 더 좋을 것이 아닌가”고 생각하고 3인치 높이의 신발도 신겼다. 그러나 실수였다.

발이 아프면 허리병에 잘 걸린다는 것은 오래된 진리. 가장 나쁜 신발은 하이힐과 슬리퍼다. 하이힐은 요추를 지나치게 휘게 해 허리 관절에 무리를 주며 굽이 전혀 없는 슬리퍼는 요통을 일으킨다.

신발은 안정성과 탄력성, 그리고 충격흡수력이 있어야 한다. 바닥은 안정성이 있으면서 나긋나긋해야 하며 동시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해야 한다. 옆모양은 발처럼 곡선이 있어야 한다. 뒷굽은 너무 뾰족하지 않으면서 3∼5㎝ 높이인 것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발바닥에 쿠션이 있으면 걸을 때 발이 신발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예방한다. 특히 탄력있는 고무구두창이나 부드러운 밑창이 있는 구두는 허리 관절에 충격을 덜 준다. 02―527―0910,0911

이상호(우리들병원장·척추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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