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이달 하순부터 하루 25㎞씩 남하

입력 1998-09-15 19:42수정 2009-09-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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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의 단풍 거점은 설악산과 오대산 산머리. 여기에서 시작된 단풍은 산 아래쪽으로 하루 40m씩, 남쪽으로 하루 25㎞씩 이동한다.

보통 9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단풍물결’은 11월 상순이 되면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국토의 최남단 제주도 한라산까지 뻗게 된다. 대체로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10일정도 빨리 물이 드는 편.

기상청은 매년 지역별로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와 진행일정을 예고한다. 올해의 단풍일정은 이번 주말경 밝힐 예정.

기상학자들은 그러나 올해 단풍이 지난해와 비슷한 9월 하순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 초부터 산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얘기다.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게릴라성 폭우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뒤늦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단풍은 그만큼 늦어진다.

기상학자들은 산의 30%가 물들기 시작해야 본격적인 단풍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 가장 먼저 단풍시즌이 찾아든 곳은 강원 인제지방의 내설악. 9월25일 산의 30%가 곱게 물들었다. 올해도 설악산 산머리가 이미 울긋불긋해지기 시작, 작년에 이어 가장 먼저 ‘단풍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계절 기후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단풍은 세계적 절경으로 손꼽힌다. 그 중 금강산의 단풍은 ‘몰아(沒我)의 경지’라고 할 정도. 단풍은 서서히 기온이 낮아질 때 더욱 아름답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 단풍의 멋은 줄어든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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