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4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기 구리시 아차산 보루성(堡壘城)유적을 발굴중인 서울대발굴단(단장 임효재·任孝宰)은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통해 고구려 요새의 모습을 그림으로 복원해 9일 발표했다.
출토 유물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5세기 중엽∼6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요새는 남북 77m, 동서 25m 규모. 화강암으로 4m 높이의 성벽을 쌓고 그 내부에 아궁이 굴뚝을 갖춘 온돌 주거 건물, 간이 대장간, 저수시설 등을 설치했으며 1백여명의 군사가 생활했던 것으로 발굴단은 보고 있다.
이 유적은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삼국의 치열한 전투 양상과 삼국시대의 군제사(軍制史) 및 고구려 문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