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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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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서울지역의 밤12시 무렵 평균온도는 22.5도 가량. 올해 들어 밤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면 잠을 설칠 정도로 더위에 시달려야 하는 까닭은 뭘까.
기상청은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습도가 크게 올라간데다 바람마저 거의 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장마가 시작된 6월13일 이후 서울의 밤12시경 평균습도는 75.9%였다. 특히 25일 이후에는 습도가 80%이하로 내려간 날이 한번도 없었다.
이에 따라 6월 이후 한밤의 불쾌지수도 60∼80을 오르내리고 있다. 불쾌지수 80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한림대 의대 황인홍(黃仁洪·가정의학과)교수는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수면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이부자리 위에 타올을 깔아 땀을 잘 흡수하게 하면 잠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