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윈도９８ 『사야 하나？ 안사도 되나？』

미국의 컴퓨터 전문 인터넷매체인 ‘ZD넷’은 최근 ‘사용자들이 윈도 98로 바꿔야 하는 이유와 안해도 되는 이유’를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우선 윈도98로 바꿔야 하는 이유.

▼설치가 쉽고 환경설정이 간편하다〓윈도98은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을 깔아주며 소프트웨어 교체도 간편하다. 윈도95처럼 시스템이 중간에 자주 중단되는 문제점이 많이 개선됐다.

▼자료를 알뜰하게 저장할 수 있다〓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절약해 사용한다. 디스크 절약 기능이 들어 있어 같은 용량에 많은 자료를 담을 수 있다.

▼노트북PC에서 실행이 잘 된다〓몸집을 줄이고 필요한 기능을 그때 그때 불러들여 쓰기 때문에 휴대용 컴퓨터에서 실행속도가 빨라졌다.

▼전화연결이 쉽다〓한번 환경설정을 해놓으면 다른 통신환경에서도 인터넷과 PC통신 연결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윈도98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새로 추가된 기능 때문에 골치 아플 수 있다〓윈도95를 처음 깔고 난 뒤의 악몽같은 경험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전부터 즐겨 쓰던 소프트웨어가 윈도98를 설치한 후 못쓰게 되거나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팩스 기능을 쓰려면 윈도95를 써야 한다〓윈도98의 팩스 기능은 불완전하다. PC로 팩스를 주고 받는 일이 많은 사람은 윈도98의 구입을 뒤로 미루는 게 좋다.

▼전혀 도움이 안되는 도움말〓윈도98는 지나치게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라고 자부하는 것 같다. 때문에 이전보다 도움말이 많이 줄었다. 필요한 조언을 적절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라진 것이 많다〓도스용 소프트웨어를 아직도 쓰는 사람은 윈도98을 받아보는 순간 미약한 도스 지원 기능에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또 컴퓨터 화면을 조정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없으며 파일백업 복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