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수전문대 국내 첫 설립…780명 모집계획

  • 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7분


장애인들에게 고등교육과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국립특수전문대학이 설립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립특수전문대는 2001년 개교 목표로 현재 경기 평택시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개교 첫 해에는 물리치료과 등 12개 학과에 7백8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특수전문대의 학생선발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이 있는 사람중에서 장애인 60%, 비장애인 40%를 뽑되 장애유형과 특성에 따라 학과별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비율을 융통성 있게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고교과정 이하의 특수학교 1백8개교가 있고 4만8천여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지만 전문대학과정의 특수학교는 없어 적절한 고등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교과정 이하의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수혜자도 장애인 10명중 1명 꼴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교육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에 따르면 6∼21세의 특수교육대상자는 48만8천명으로 이중 9.8%인 4만8천여명이 현재 고교과정 이하의 교육을 받고 있다.

이중 고교과정의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인은 5.1%에 불과하고 개별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장애인을 제외한 전문대 이상의 고등특수교육을 받는 장애인은 전무한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특수전문대 설립은 장애인에게 교육기회를 넓혀줌으로써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특수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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