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농림부에 따르면 환율폭동으로 사료값이 치솟는 바람에 축산농가에서 한우를 소나기 출하하자 소값 안정을 위해 이를 수매한 결과 재고가 1만2천t에 달했다.
사료값이 천정부지였을 때는 하루 최고 5백두를 수매했고 요즘에도 1백50∼2백두 가량 수매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한우고기 수매에만 4천억원을 쏟아부어 이제 수매재원이 거의 고갈됐고 일반 소비자의 수요도 줄어 자금 회전이 정지된 상태.
농림부는 재고를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도매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시중에서는 돼지고기보다 한우고기가 싼 역전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수매 한우고기는 포장냉동육 1㎏에 6천5백원인데 반해 브랜드 돼지고기는 삼겹살 1㎏이 1만1천원, 목심 1㎏은 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림부는 초등학교 급식용으로 수매 한우고기를 납품하기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주요 기업체에도 공문을 보내 구내식당 등에서 사용하도록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