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르려면 산을 배웁시다』…등산학교 20곳 개강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4분


산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산타기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게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등산이 IMF시대의 운동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등산학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때맞춰 전국의 등산학교가 이달 중 일제히 개강한다. 대한산악연맹 각 지부를 비롯, 전국에 있는 등산학교는 20여곳.

▼강의내용〓평일 오후 이론 과목과 토,일요일 야외에서 실습하는 실기과목으로 짜여 있다.

서울 근교의 경우 북한산 인수봉 노적봉 백운대, 도봉산 선인봉 만장봉 주봉 우이암, 불암산 등이 주무대.

등산의 기초인 짐꾸리기부터 보행법 매듭법 독도법 일반등산기술 암벽등산기술 확보물설치 조난대책 의학상식 응급조치 환경보호 등반예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중 ‘암벽타기 교실’에 요즈음 여성과 중년층 참여가 두드러진 게 특징. 참가대상은 18∼40세.

▼준비물〓기본 등산장비외에 암벽화 안전벨트 헬멧 하강기 슬링 등인데 등산학교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국내 등산학교의 효시는 46년 한국산악회가 인왕산에서 개최한 등산교실.

뒤를 이어 74년 대한산악연맹 서울시지부에서 개설한 한국등산학교가 올해로 25년째를 맞고 있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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