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파괴」로 봄날 변신…후드-타이 활용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셔츠도 형태파괴?

셔츠는 칼라와 커프스가 달리고 앞트임이 있는 것이 전형. 남성용은 드레스셔츠, 여성용은 블라우스셔츠로 불린다.

셔츠에 부는 봄바람. 활동하기 편하게 후드를 달거나 보디슈트로 디자인된 게 있는가 하면 속이 훤히 비치는 레이스를 사용한 것도 나오고 있다.

셔츠는 구제금융시대에 더욱 절실한 아이템. 약방의 감초처럼 정장에서 캐주얼까지 어느 옷에나 어울리고 따로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디자이너팀장 조은희씨는 “봄이 무르익어 코트나 재킷을 벗음에 따라 다양한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가 강세”라며 “최근에는 기본형에서 벗어나 색상이나 조직 디자인을 다양화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기본형〓시스템 긴팔은 8만9천원, 7부소매는 7만5천원, AB.F.Z 9만2천원, 앳마크 9만3천원, 마리끌레르 11만5천원. 시장제품은 3만∼5만원선.

가장 흔한 연출법은 재킷 안에 이너웨어로 입는 것. 바지슈트나 치마정장 안에 많이 입는다. 셔츠만 입을 경우에는 목선이 많이 파인 것이 예쁘다. 특히 앞주름 스커트와 입으면 어울린다. 타이트한 바지 위에 셔츠를 입고 타이를 매면 젠더리스풍이 된다. 끈으로 된 톱이나 몸에 달라붙는 톱 위에 걸쳐 입고 앞단추를 열어놓아도 멋스럽다.

▼형태파괴형〓시스템의 후드달린 셔츠와 아랫단에 스트링을 넣은 셔츠는 8만9천원, 보브의 속이 훤히 비치는 레이스소재는 9만6천원. 무크의 남녀구별 없는 셔츠는 7만5천∼9만5천원, 앤클라인Ⅱ의 셔츠와 팬티가 하나로 이어진 보디슈트형은 9만4천원. 후드달린 셔츠는 시장제품도 많다. 5만원 내외.

후드달린 셔츠는 바지통이 넉넉한 치노팬츠나 주름스커트 위에 입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낸다. 레이스소재는 검은색 바지나 청바지와 입어도 더워보이지 않으면서 ‘튄다’.

보디슈트형은 몸을 꼭 조여주기 때문에 허리선이 날씬해 보이고 요즘 유행하는 골반에 걸치는 바지와 입기에 적합하다. 밖으로 이너웨어가 빠져나오는 불편함을 보디슈트의 밑부분이 고정해 주기 때문.

남녀구별 없는 셔츠는 기존 남성의 드레스셔츠와 달리 어깨선에서 허리선으로 이어지는 날씬한 선이 돋보인다. 호리호리한 남성에 어울린다.

겹쳐입기를 해도 된다. 후드달린 셔츠는 잠바 안에 입고 레이스소재는 캐주얼한 정장 안에 입어야 제격이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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